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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웨스트엔드 극장별 특징 비교 (허로즈, 아폴로, 프린스오브웨일즈)

by 문화 배움터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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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스트엔드 허로즈 극장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는 공연의 도시답게 수십 개의 극장이 밀집해 있으며, 각 극장은 고유의 역사, 구조, 공연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세 곳인 ‘허로즈 극장(Her Majesty’s Theatre)’,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Apollo Victoria Theatre)’, ‘프린스 오브 웨일즈 극장(Prince of Wales Theatre)’은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 극장의 특징을 비교 분석해, 어떤 공연을 어떤 장소에서 즐기면 좋을지 안내합니다.

1. 허로즈 극장 – 전통의 깊이를 느끼는 역사적 공간

허로즈 극장은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중 하나로, 1705년 첫 개관 이후 여러 차례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897년 현재 위치에 자리 잡았고, 오랜 기간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전통 연극과 오페라 중심의 공연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이 극장은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의 본무대로 전 세계 뮤지컬 팬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인식됩니다. 웅장한 샹들리에, 깊이 있는 무대 구조, 고전적인 내부 인테리어는 공연 자체를 하나의 역사적 체험으로 만들어줍니다.

  • 좌석 수: 약 1,216석
  • 특징: 클래식한 붉은 벨벳 인테리어, 박스석 구조
  • 장점: 몰입감 있는 음향, 고풍스러운 분위기
  • 단점: 일부 상층부는 시야 제한 있음

2.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 – 웨스트엔드의 대형 뮤지컬 전용관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은 빅토리아역 인근에 위치한 대형 극장으로, 1930년에 아르데코 양식의 영화관으로 시작해 이후 공연장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현재는 뮤지컬 ‘위키드(Wicked)’의 전용 상설 극장으로 사용되며, 현대적 무대 시스템과 대규모 관객 수용 능력을 자랑합니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감이 비교적 가까우며, LED 조명, 프로젝션 맵핑, 서라운드 사운드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연출이 특징입니다. 특히 무대 양옆으로 확장된 세트와 천장을 덮는 초록빛 조명은 ‘위키드’의 세계관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 좌석 수: 약 2,300석
  • 특징: 대형 규모, 현대적 사운드 시스템
  • 장점: 가족 단위 관람에 적합, 편리한 접근성
  • 단점: 거리감 있는 상층 좌석은 몰입감 다소 떨어짐

3. 프린스 오브 웨일즈 극장 – 세련된 공간, 현대적 감각의 중심

프린스 오브 웨일즈 극장은 웨스트엔드의 핵심인 레스터 스퀘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비교적 현대적인 외관과 내부 구조를 갖춘 공연장입니다. 1937년 재건축 후 런던 최고의 뮤지컬 전용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현재는 뮤지컬 ‘북 오브 몰몬(The Book of Mormon)’이 장기 공연 중입니다.

이 극장은 좌석의 시야 확보와 음향 균형이 뛰어나며, 어느 자리에서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매력보다 간결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현대적인 감각의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 좌석 수: 약 1,160석
  • 특징: 관람 편의성 우수, 중심지 위치
  • 장점: 모든 좌석에서 시야 확보 우수
  • 단점: 전통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현대적일 수 있음

결론: 공연 스타일에 따라 극장을 선택하자

웨스트엔드는 극장마다 고유한 특색을 지니고 있으며, 공연 선택만큼이나 어떤 극장에서 관람하느냐도 관람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클래식한 분위기와 정통 뮤지컬을 원한다면 허로즈 극장, 최신 기술이 결합된 대형 뮤지컬을 원한다면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 현대적 감각과 관람 편의성을 중요시한다면 프린스 오브 웨일즈 극장이 제격입니다. 각자의 취향과 일정에 맞춰 현명하게 극장을 선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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