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위치한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박물관 중 하나로, 방대한 유물 컬렉션과 전 세계 문명을 아우르는 전시로 유명합니다. 로제타석과 이집트 미라, 메소포타미아 유물 등 인류 문명의 기원을 보여주는 유산들이 가득한 이곳은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필수 장소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의 보고, 대영박물관
1753년에 설립된 대영박물관은 학자 한스 슬론 경의 유산 기부에서 출발하여 1759년부터 대중에게 개방된 세계 최초의 국립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런던 블룸즈버리에 자리한 이 박물관은 네오클래식 건축양식의 위엄 있는 외관과 함께,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는 문화 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대영박물관은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중국, 인도, 아메리카 등 다양한 문명권에서 수집된 유물 800만 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5만 점 이상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모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하며, 방문자들은 인간의 역사와 문명의 발자취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의 철학은 ‘모든 인류의 유산은 전 인류가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유산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다만 이 같은 철학은 식민지 시기 수집된 유물을 둘러싼 반환 논란과 함께 윤리적 논쟁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술적 가치는 명확하며, 전 세계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는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로제타석이 밝힌 언어의 비밀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 중 하나는 바로 ‘로제타석(Rosetta Stone)’입니다.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의 칙령이 히에로글리프(상형문자), 데모틱 문자, 고대 그리스어 세 가지 언어로 병기된 이 석판은 고대 이집트 문자의 해독 열쇠가 되었으며, 장-프랑수아 샹폴리옹이 이를 기반으로 상형문자를 해독한 역사적 사건은 고고학 분야의 혁명으로 평가받습니다.
로제타석은 1799년 프랑스 군대가 이집트에서 발견했고, 이후 영국과 프랑스 간의 전쟁으로 영국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영박물관의 중심 전시실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으며, 수많은 관람객이 로제타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 역사적 중요성을 되새깁니다.
이 유물은 단순한 전시품을 넘어, 언어 해독의 상징이자 학문적 진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고대 문명 연구의 기초 자료로 지금도 전 세계 학자들이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로제타석이 지닌 상징성은 대영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학문적 탐구의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이집트 미라부터 파르테논 조각까지, 고대의 정수
대영박물관은 이집트 유물 컬렉션으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무려 10만 점에 이르는 이집트 관련 유물은 피라미드 건축 시대부터 로마 지배기까지 다양한 시기를 아우르며, 그중에서도 미라 전시관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역 중 하나입니다. 실제 미라와 관, 부장품 등이 전시된 이 구역은 고대 이집트인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과 장례문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파르테논 신전에서 옮겨온 엘긴 마블(Elgin Marbles) 조각상도 주요 전시품 중 하나입니다. 고대 그리스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조각상들은 섬세한 조형미와 함께 고대 그리스 문화의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반환 문제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있으며, 문화재의 소유와 보존에 대한 현대적 쟁점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아시리아 궁전 벽화,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 점토판, 중국 도자기, 한국 고려청자 등 아시아권 유물도 방대한 규모로 소장되어 있어, 관람객은 세계 문명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명의 접점을 탐색하며, 각 시대별 문화와 종교, 생활방식을 직접 비교하고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결론
대영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인류 문명의 전체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학습의 현장입니다. 로제타석, 이집트 미라, 그리스 조각상 등 상징적인 유물들은 방문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고대와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대영박물관을 일정에 포함해 그 방대한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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